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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봉선화

기사입력 2005.08.3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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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선화>
                                                                   -김상옥-

    비 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앞에 삼삼이는 고향 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 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 주던
    하얀 손 가락 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 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노라.



    --------9월로 접어드는 여름의 막바지에 부계면 청양골에는
    겹봉선화가 줄지어 피어나 가을의 상징인 코스모스를 무색케 한다.
     

    yhshin@egunw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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