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추석을 하루 앞둔 17일 집집마다 송편을 빚는 풍경이 펼쳐진다. 시골 대청에 대가족이 모여 송편빚는 모습은 사라지고 가정마다 아버지와 아들 남녀 노소없이 송편빚는 모습들이 이채롭다. 어떤이들은 아예 떡집에서 주문해서 맞춤을 하기도 한다.
부계면 창평리의 한 가정에서 주부가 제수준비로 전을 부치는 사이 아버지와 자녀들이 송편을 빚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현재 농촌의 모습은 부부 중심의 핵가족으로 변해가고, 줄어드는 인구로 80-90년대처럼 골목이 시끄러운 아이 소리도 없어진지 오래다.
추석전 날 밤늦게까지 골목구석구석에 들리던 자동차엔진 소리가 올해는 조용하다 싶을 만큼 괴괴하고, 집집마다 세워 둔 객지에서 온 자식들의 승용차도 올해는 거의 보이지 않아 침체된 경기 여파가 농촌에까지 전해 옴을 실감한다.
짧은 추석연휴지만 아침 차례가 끝나면 또 가족들은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를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