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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령면 중구1리(안마) 동제(洞祭) 풍경

기사입력 2009.02.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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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령면 중구1리에서는 매년 정월 보름 0시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모시고 있다. 

    효령면에선 매곡리 등 두 동네가 동제를 지냈으나, 이제 자취를 감추고 군위군에서는 동제를 지네는 마을이 없어져 가고 있다.

    중구1리 동제의 제관이 된 사람은 이장 이동철, 노인회장 이판용 두분으로 제수는 동네마다 다르지만 중구1리(안마) 에서는 백설기, 돼지머리, 삼 실과, 명태, 막걸리로 제를 모셔 오며, 그해 제관으로 선택되면 흉사는 절대 봐서는 안되고 굿은 일에도 갈 수 없는 것을 동법으로 정해두고 있다.

    동제 지내는 날은 부정을 막기 위해 이틀 전에 금줄을  쳐서 외부인의 접근을 금하고 있으며 금줄은 제관이 왼쪽으로 엮은 새끼줄에 닥종이와 솔가지를 꽂아서 마을입구와 동수나무에 두른다.

    마을의 액운을 막기 위해 지내는 동제 땐 축문을 읽고 산신, 지신, 동신, 마을, 개인 순으로 소지를 올린다.

    동제가 끝난 후 익일 동회관에서 동민들과 함께 음복을 하는 등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이 아직도 중구 1리에 남아있어 마을사람들의 근신하는 모습 또한 정월대보름의 색다른 풍경이다.

    서좌현 기자(dwcm21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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