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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康熙)의 백두산 등정기 2016-10-24 10:37:34  
  이름 : 군위닷컴  (♡.♡.♡.♡)    
구름이 아득하이. 학소리 따라, 사슴이 간 길로... . 가까이 바라보매 불곰이 선연하이. 조령의 말씀 따라 더불어 살면, 홍복을 주소서.   
  너럭바위 단을 삼아 샘물에 손발을 씻고 무릎을 꿇고 향을 피우고 애신각라(愛新覺羅)의 조상신인 포고리옹순(布庫哩雍順)에게 예를 올렸다. 물론 강희제 애신각라 현엽(玄燁)의 이름으로였다. 참으로 힘든 석 달 동안의 여정. 하긴 오목눌 (吳木訥) 자신도 애신각라의 후손이니까 달리 푸념할 까닭이 없다. 원님 덕분에 나팔을 분 셈이니까. 더러 구름을 따라 날 듯이 학들이 무리를 지어 날아간다. 첫 조상이 태어날 때 날아가던 새가 떨어뜨린 씨앗을 불고륜(佛庫倫) 할머니가 받아먹고 아이를 가져 시조인 포고리옹순을 낳았다니. 거기서 애신각라의 옹달샘이 흘렀으니... .  
  강희 15년(1675) 4월 15일이었다. 올해는 길림의 소백산에 멀리 장백산을 바라보고 망제(望祭)를 올릴 것이 아니고 직접 장백산을 찾아가서 단을 차려놓고 조상신에게 요제를 올린다는 것이다. 거기에 궁에서 황제를 그림자 같이 돕는 각라(覺羅) 오목눌이 임명을 받은 것이다. 신하로서는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사람이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니었다. 자칫 거기서 짐승이나 뱀의 밥이 되어 불귀의 나그네가 될 수도 있는 터였다. 아니나 다를까. 황상이 오목눌을 부른다는 거다. 나인의 전갈이다.
  “폐하, 부르셨습니까.”
  “어려운 부탁을... . 자네가 내 대신 장백산에 할아버지 산제를 지내고 왔으면 하네. 자네도 같은 후손이 아니던가?” 
  토를 달 여지가 없었다. 말하자면 황제를 대신하는 특사로 가라는 게 아닌가. 석 달 치 필요한 물자를 궁에서 조달하여 떠나되 길림 오랍(吉林烏拉)의 군영에 가서 자신의 뜻을 전하고 길라잡이 할 사람을 구하여 도움을 받으라는 것이다. 눈앞이 캄캄해 왔다. 무인지경의 장백산에 가다가 무슨 변을 당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한편 한번은 장백산에 가보고 싶었다. 두려움이 앞을 선다. 어떻게 되는 건 아닌지.
  황상에게 다녀오겠노라고 인사를 올린 뒤 연경을 떠나 일행을 거느리고 엿새 만에 성경(盛京, 심양)에 다다랐다. 다시 엿새를 걸려 해질 무렵에 길림 오랍의 군영으로 들어갔다. 황상의 유지를 장군에게 보여주었다.
“잘 알겠습니다. 군사들이나 사냥꾼 가운데 장백산 가는 길을 잘 아는 사람들을 찾아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뱃길로 갈 수도 있으니 물길에 익은 사람들도... .”
 “황상의 특별한 부탁이니 야단스레 할 필요가 없소이다. 제사를 올림에는 경건함이 먼저이니.. ”
 “예, 알겠습니다.”   
 하루해가 지기 전에 사냥꾼들이며 뱃길에 익은 사람들과 호위 무사 몇 사람을 함께 하라는 것이었다. 사냥꾼 가운데 갈라달액혁이라는 이가 앞으로 나와 제안을 하였다. 말로 가면 열흘, 작은 배로 올라가면 한 스무날을 걸릴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영고탑(寧古塔, 영안)을 지키는 파해(巴海)장군의 말대로 양식이며 말을 일부 액혁눌음(額赫訥陰)에 잠시 주기로 하였다. 돌아갈 때를 대비해서라도. 여기 눌음이란 냇물 혹은 강을 뜻한다. 만주 말인데 우리말 냇물을 이르는 나리(내)로 볼 수 있다. 휘발하와 법하를 지나 눌음 지방 곧 강성에 가니 강물이 줄어들어 작은 배로 갈아 탈 수밖에 없었다. 길림을 떠난 지 벌써 보름,
  오목눌을 따라왔던 수행원 고산달살포소(固山達薩布素)를 불렀다.
 “나는 작은 배로 천천히 올라 갈 테니 너는 무사들을 데리고 먼저 말을 달려 액혁눌음으로 가라. 먼저 가서 산이 보이거든 연통을 하여라”
  두 패로 갈라서 장백산행을 서둘렀다. 한 식경이나 지났을까. 수행하던 애합(艾哈)이 헐레벌떡 달려 왔다. 작은 산봉우리에 올라 보니 장백산이 아마도 일백칠팔십 리 정도 남은 것 같다는 전언이었다. 산위로는 흰색이 번쩍이더라는 것이다. 가슴이 뛰었다. 길림오랍에서 출발한 지 열 엿새만의 일이었다.
 이미 해는 졌고 간단하게 자리를 정하였으나 잠이 오지 않았다. 멀리서 가까이서 삵쾡이 울음소리도, 여우의 간드러진 애기 소리도... . 으르렁거리며 영역 싸움이라도 벌이는 듯한 늑대 소리도. 뒤척이다 새벽을 맞았다. 동이 텄다. 안개 때문에 어디가 산이고 물인지를 알 수가... . 학의 울음소리를 따라서 사슴이 지난 길이라며 사냥꾼들이 앞을 서서 천천히 올라갔다. 차츰 안개구름이 걷혔다. 장백산 중허리쯤이란다. 풀은 있으되 나무는 없고 헐벗은 듯 더러 자작나무들이 바람결에 잘 왔다는 인사를 건넨다. 꿩들의 소리와 함께... . 작은 시내물이 노래하고 도랑 같이 우묵하게 팽긴 골짜기를 흘러내린다. 송강하(松江河)란다. 너럭바위가 있는 곳에 단을 정하고 간단한 주과포를 올려놓았다. 먼저 샘물로 가서 몸을 씻었다. 피라미들과 가재들이 다리샅으로 기어들어 물건을 뜯어먹으려고 하는 듯. 노란 꽃 옆으로 꽃뱀도 보인다.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애신각라(愛新覺羅) 조상신과 산신에게 예를 올렸다. 두 번씩 연거푸 절을 네 번, 정성스럽게 갖고 온 축문을 읽었다. 알았다는 듯 향불이 꺼지고 연기가 하늘로 구름 되어 흘러 사라진다. 이름 하여 배산제조(拜山祭祖)의 예를 올렸던 것이다. 고맙습니다. 조상님.
  예를 올리고 일행은 산정을 오른다. 산꼭대기에서 천지 못까지는 한 백여 미터 이상 되는 듯 가파르기 그지없다. 잘못하다간 떨어져 물속에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건너편 북파 언덕으로 쭈그린 곰이 무언가를 응시하고 앉았다. 아, 저 물이 백두산의 피라면, 흘러서 송화로 흑룡으로 굽이돌아 하얀 젖줄이 되는 것은 아닌가. 메마른 영혼들은 그 들판에서 꽃을 피우고 사랑을 하고 꿈의 씨앗을 길러 왔다. 다시 막사로 돌아왔다. 막사라야 허름한 천위에 자작나무 껍질로 덧씌운 움막 같은 것이다. 풀을 뜯던 사슴의 무리들이 몇 마리만 남겨두고 다 도망쳐 버렸다. 나머지 녀석들은 대체 무슨 배짱으로... 사람들이 저네들을 해치지 않음을 믿으려는 건가.   
  이 산에 오른 지 스무하루 앞으로 산을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희미한 초닷새 달빛에 어른거리는 산은 조용히 명상하는 수도승 같다. 가끔씩 풀숲에서 짐승의 소리가 들린다. 하긴 나도 짐승이나 다를 바가 뭐 있을까. 시커멓게 보이기는 마찬가지. 왕후장상이 따로 없다. 물소리 바람소리에 시나브로 꿈속에 불고륜 할머니가 나를 찾아오는 양.. 간간히 물소리가 들린다. 아침에 다시 단을 쓸고 향을 피우고 맑은 물을 떠다 단에 올리고 내려간다는 예를 올렸다. 응신이라도 한 듯 타오르는 향연이 하늘로 오른다. 그래 고맙다고 말씀하는 듯... . 불함산(不咸山)을 등에 지고 우리는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미끄러지듯 숙영지로 내려 왔다. 푸른 송화강에 배를 놓아 흘러가노라니 풋잠이 들었다. 비몽사몽, 사공의 콧노래가 산굽이를 따라 구성지게 굽이쳐 흔들려 간다(만주원류고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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