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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하의 홍산(紅山)을 찾아서 2016-11-03 09:26:34  
  이름 : 군위닷컴  (♡.♡.♡.♡)    

옛날은 가고 없어 유물로 남아, 비파 같은 칼에.. . 더러 노란 옥수수가 무더기로 앞마당에 쌓인 채.. 그 위로 눈은 날리고. 그 옆에서는 마른 옥수수 대공의 잎을 뜯어 먹는 얼룩소며 더러는 망아지들이.. 텅 빈 들에는 눈보라가 가득하고 자는 듯 눈을 감고  홍산(紅山) 답사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내몽고 통료(通遼)로 들어선 열차는 벌써 노을빛에 덜커덩거리며 졸린 듯 평원의 중심을 달린다. 일행이 가보야 할 홍산 문화 유적에 대한 노트를 펴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비파형 청동검이 나온 적봉시 하가점(夏家店)을 가보자고. 다음으로 홍산을, 끝으로 박물관을 보자고 하였다. 요하의 큰 지류인 영금하(英金河)를 사이하여 동남쪽에 홍산이, 서북쪽에 하가점이 그 사이 어름 하여 시립박물관이 있으니 괜찮을 듯하였다. 옆에 있던 진 선생이 궁금하다는 듯이 말문을 연다.

“그럼 요하(遼河)와 적봉이란 이름 사이에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예, 요하의 요(遼)는 요(燎)와 함께 횃불을 가리킵니다. 핵심은 요(遼)의 요(𤋯)입니다. 이는 화톳불위에 나뭇가지를 올려놓고 불꽃이 사방으로 튀는 모양을 형상화한 글자입니다. 요(𤋯)는 다시 불 화(火-. 小)와 삼갈 신(愼)의 고자인 신(昚)의 합성자입니다. 요(遼)의 소리는 랴오인데 이는 불 화(火)의 소리 렬(熱, ryeol)-르어(rɨeo)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겁니다. 하면 삼가서 천제를 올리라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요의 파생형인 홍산과 적봉도 다 불과 관련한 것인데 현실적으로는 청동기-철기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미가 없지요.”

“별 말씀을요. 홍산에 꼭 올라가 봐야겠네요.... ”

   밤의 장막이 드리운 만주벌을 지나 요하를 건너온 열차는 적봉역에 다다랐다. 숙소에 들어 잠을 청했다. 행여 꿈에라도 옛 선인들을 만날 수 있다면... . 허사였다. 따듯한 아침 해가 솟았다. 장춘과는 달리 거리의 가로수 잎새가 퍼렇다.. . 한정(漢庭) 반점을 나온 일행은 몽고족 백(白) 기사가 모는 택시를 탔다. 남산방향이었다. 차는 헐떡거리며 언덕을 넘어 더러 흙길을 마다 않고 물어물어 하가점으로 접어들었다. 도로 안내판에 홍산문화유지라고... . 반가웠다. 언덕배기로 올라서 여기라며.. 기다리겠단다. 가장 큰 규모의 하가점 마을인데 아직도 발굴 중이며 여기에 국제규모의 기념박물관을 짓는다고... . 현장사무실로 찾아갔다. 몽고족 백기사가 안내했다. 오십은 넘었을 중씰한 현장 관리인과 진 선생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니터에 있으면 현장 모습을 보았으면 했으나 없다고 한다. 갈탄 같은 작은 화로에 불꽃이 따스하다. 사무실에 나오다 작은 창으로 현장을 들여다보니 밖의 둥근 지붕처럼 생긴 돔이며 네모진 집이 보인다. 여기서 나온 비파형 청동검이며 투구로 보아 이런 청동제품을 만들려면 제련에 필요한 물이 있어야 한다. 그 물이 바로 서요하의 지류인 영금하(英金河)가 아닌가. 냇물의 모래밭에서 나오는 금 아니면 그와 관련하여 쇠(金)를 만드는데 가장 핵심적인 공간이었을 가능성도... . 짐작하건대, 적봉의 홍산을 비롯하여 영금하변에 자리한 극십극등기(克什克騰旗)의 아사합도(阿斯哈圖, 아사달)의 아사도 쇠와 관련이 있다. 고조선의 선인들이 살았다고 보면 고인돌이며 돌로 쌓아 만든 무덤 양식, 빗살무늬가 그런 그림자로 볼 수 있다. 우리말 쇠와 츠펑(赤峰, chifeng)의 츠-스-시와 그 소리에 유사함으로 볼 수가 있다. 아마도 적봉의 츠(CHI) 하가전의 하(하(夏, XI)에서 연유했을 거라는 생각이.... . 신라 초기만 해도 파찰음 치읓(ㅊ)이 스(시)로 통해서 쓰이기도 했으니까(慈充-次充-巫(스승/스성이, 삼국사기). 아사(asa)는 아치이며 해(日)을 뜻하기도 한다. 해(hai)의 옛 소리는 새(세-시)였고 이는 쇠와 맞물리기에 그러했다고 본다. 일행은 영금하를 건너서 홍산의 기슭에 월아호(月牙湖) 어름에서 내렸다. 달빛을 받는 붉은 바위산인 홍산을 바라다 볼 수 있는 다리라 한 상월교(賞月橋)에 올라섰다.

    홍산의 본디 이름은 구녀산(九女山)이었다. 하늘나라 서왕모(西王母)의 큰 야단을 맞은 구선녀들은 손에 들었던 화장 그릇을 떨어트려 그 연지물이 흘러내려 홍산이 되었다고.... . 서리는 맞았으나 아직 그 잎새가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며 강둑 너머로 영금하가 가물로 허연 가슴팍을 내보이고 있었다. 숲길을 따라서 한 이십분 걸었을까. 하얀 옥돌인 듯 한 돌판에 홍산유지군(紅山遺址群)이라고 써놓은 국가삼림공원으로 들어섰다. 왼쪽으로 난 오르막 길섶에 펄럭이는 울긋불긋한 헝겊을 보니 서낭당 길을 걷던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산은 붉고 신령해 보이는데 어디에 하늘에 제사를 모시던 단(壇) 터와 사당이 보이지 않았다. 큰 뱀의 허리 같은 굽이를 돌아 볼록한 산마루에 올랐다. 진선생이 문득 의견을 말한다.

“선생님, 여기 놓인 청석돌이 혹시 고인돌이 아니었을까요?”

“어, 그럼 잘 봅시다. 이 어름에는 청석이 없고 산의 꼭대기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돌이 놓였으니 이곳이 제단 터가 아닌가 합니다.”

   고인돌이란 흔히 무덤으로 알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제단이 될 수도, 굴 대신에 쓰인 거처일 수도 있지 않은가. 여기 저기 놓인 청석이 더러는 세워 놓고, 더러는 뉘어놓았다. 기계로 깎아서 앉기에 펑퍼짐하게 한 돌이 십여 덩어리 심상치 않아 보인다. 간단하게 산의 정상을 향하고 하늘을 향하여 사배를 올렸다. 향도 없으나... . 두어 시간을 걸어서 그런가 노곤함에 다리가 뻑뻑했다. 길섶에 퍼질러 앉고 싶었으나.. 다니는 사람들의 눈도 있으니... 사람도 없건만.. 그놈의 체면 때문에.. . 쉬면서 기다리노라니 몽고족 백기사가 우리를 데리러 왔다. 다시 요하를 건너서 강변을 따라 왼쪽으로 돌아 시립 박물관으로 갔다. 기갈이 감식이라, 먼저 만두집에 가서 스물다섯 개나 되는 한 접시 교자를 게 눈 감추듯 먹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가로수 길을 걸어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오후 한시 무렵, 관리원이 못 들어간다는 것이 아닌가. 왜 그런가... . 두시 반 이후에 오라는 것이다. 엿 장사 마음대로... 다른 길이 없었다.

   박물관 입구 앞에 앉아서 회랑에 양쪽으로 전시한 흰색 옥용(玉龍)이 씨(C)자처럼 보인다. 문고리 같으니 이제 신석기-청동기의 문으로 들어가는 듯... . 시간이 되자 다시 박물관 문을 열고 들어갔다. 글로만 보던, 책으로만 읽던 비파형 청동검과 투구를 여기 와서 처음으로 보게 되다니... . 이런 청동기-철기가 세상을 바꾸고 우리 선인들의 역사에 새 새벽을 열었던 것이 아닌가. 저거야 저거.. 거기다 요하 유역에 자리한 적봉시 오한기(敖漢旗)에서 나온 요하의 소하연(小河沿) 유적의 그림 문자(圖畵) 12자가 바로 갑골 문자의 원형이 아니었을까. 기록되지 않은 것은 기억할 수도 기억되지도 않는다. 예와 오늘이 없는 참 이치일진대... . 하가점에서도 흑피옥 도형문자가... 그게 바로 조족(鳥族)- 독수리 문화의 상징이며 이를 보고 창힐(蒼詰)이 새 발자국을 보고 한자를 만들었다는 신화적인 풀이의 가늠이 아니었을까. 조족이 바로 조이(鳥夷)고 그 겨레가 동이(東夷)였다면 어떨까. ... 나오면서 청동기로 만들어 세운 고인의 손을 잡고 잘 다녀간다고 마음의 인사를 하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삼삼하게 떠오른다. 흩날리는 눈보라의 전설 같은 회상들이... . 일행은 흔들리는 열차 차창 너머로 설원의 빛바랜 소식을 연상하며 다시 요하를 건너가고 있었다. 꿈길에 옛 어른을, 사연을 들었으면 좋으련만.... .(정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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