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우리나라 교통사망자수는 4,292명, 보행자 사망자수는 1,692명 이다
인구 10만명당 승차 중 사망자수는 2.0명으로 OECD 평균 2.4명 보다 낮은 편이지만, 보행 중 사망자 수는 3.8명으로 OECD 평균 1.2명보다 3배 이상 높다(14년 기준)
특히 우리나라 어르신들의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수는 전체 보행자 사망의 50%를 차지하여 매우 높다. 이는 이제껏 차량 편의 위주의 교통문화가 이어온 탓으로 보행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도로는 사람과 자동차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보행자는 약자이며 주인이다 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지금이라도 교통사고를 줄이고, 보행자가 안심하고 다니기 위해 사람중심의 교통문화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보행자 중심으로 법,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차도와 보도가 구분이 없는 도로에 대해서는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하고, 보행자에게 통행 우선권을 부여 할 수 있도록 ‘보행안전 종합대책’ 마련하고 ‘도로교통법’을 개정을 해야 한다
또한 보행자 통행량이 잦거나 사고가 빈번한 지역에 대해서는 운행속도를 30㎞/h로 지정하고, 속도위반, 보행자보호 불이행 등 법규위반에 대해서는 범칙금을 2배이상 상향하는 등 법·제도를 강화해야한다
둘째, 보행안전 문화의식 향상을 위해 운전면허 취득 시, 면허 갱신이나 적성 검사 시,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야기 시는 반드시 교통안전 교육을 의무화해야한다
셋째, 보행자중심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
보행자가 많이 다니는 곳에서는 여건에 따라 횡단보도간 거리를 100m이내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횡단보도 보행 시간도 조정과 함께, 대각선 횡단보도(x형) 설치 확충도 고려해야한다
야간 보행자안전을 위해 횡단보도 투광기 등 보행자 안전시설을 확충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교통사망자를 3천명대로 낮춰 선진국 수준으로 줄여 나가기 위해서는 보행안전 인프라 개선, 관련법 개정, 관계부처, 시민단체 등 모두가 합심해 나갈 때 ‘차량중심’에서 ‘사람우선’의 교통문화로 패러다임 전환이 가능하다

군위경찰서 교통관리계 황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