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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민에게 해 줄수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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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민에게 해 줄수 있는 것은..."

남들이 다 퇴근한 썰렁한 사무실에 남아 밤늦게까지 주민들에게 어학을 가르치는 공무원이 있다.

군위읍 서부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군위출장소(소장 최우영)의 직원 서한수(41)씨는 자기가 공부한 일어를 주민들에게 3개월째 가르치고 있다.

89년 대학 4학년 때 취업을 위해 시작한 일어로 직장을 잡은 뒤에도 공부하는 공무원으로 2005년 '일본 식품산업 정책연구팀'으로 한 달간 일본에 머무르는 일을 계기가 지금껏 일본어 책을 놓지 못하는 원인이 되었다.

일주일에 3일, 월, 수, 금요일 밤 8시 30분부터 1시간 이상 일본어를 가르치는 서한수씨에게 아주머니 6분이 배우러 온다.

늦은 나이에 일어를 배우러 오는 아주머니들은 늦은 나이에도 뭔가를 배울 수 있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자체가 뿌듯함은 물론 자기개발과 성취감까지 얻는다고 했다.

흑판에 매직으로 열심히 일어를 적으며 설명하는 서한수씨는 밤늦게까지 사무실에서 피곤하지않느냐는 물음에도 "내가 주민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일본어를 가르쳐 주는 것 밖에 없다."라며 맘 좋게 웃었다.

신영희기자(yhshin@egunwi.com)
사진 : 서성명기자(sungmy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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